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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
드디어 시험관 시작하는 날!
지난주 토요일에 생리 시작해서 3일째 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병원에 갔다.
담당 선생님은 월요일 오전 진료라 저번에는 대기를 거의 2시간 가까이한 것 같아서
이번엔 아예 진료 30분 전 도착으로 갔더니 오예 2번째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앞 순서 환자의 시술로... 1시간 정도.. 대기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8시 30분에 들어간 병원에서 10시 30분에 나오게 됨... 정말로.. 오전 시간 순삭 되어 버렸다.
들어가서 초음파로 자궁내 확인하고..
선생님께서 시험관 하기 전에 자궁내부 살짝 긁어 깨끗하게 만들어준다고 자궁내막술 하셨는데
예고 1도 없던 상태에서 자궁 깨끗하게~ 긁어 낼게요~ 아플 거예요 아프면 말해주세요~
하고는 시작해버리셨다... 와.. 머리는 이해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훅훅훅 진행돼서
괜히 더 아프게 느껴졌었나..? 진료실에서 마지막으로 징징해본 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치과가 보고서 처음이었던 것 같음..
질경 하면서부터 아픈 것 같다고,, 아직 시작 안 했다고,, 근데 벌써 아픈 것 같다고 아플 것 같다고 시술하면서는 아프다고...ㅋㅋㅋ... 엉엉 우는 척까지 하면서......ㅠ-ㅠ 산부인과만 가면 서러워져~~
나팔관 조영술 때 그 고통이 생각나서 더 싫었던 것 같고.. 후
마취 안 하고 엄청 빨리 진행되는 시술이라 통증도 짧고 굵게 끝났다..
잔잔바리 고통은 한 10-15분 정도 간 것 같음...
찾아보니 병원마다 하는 곳도 있고 안 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제발 내막술 한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
그리곤 나와서 주사 시작 관련, 배아, 체외수정 관련한 동의서 내용 말씀해주시고
체외수정에서 신선인지 동결인지 질문했는데 신선으로 한다고 하셨다.
진료 마지막으로 보건소 제출용 난임진단서 요청드려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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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배란 주사(배란유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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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 때는 퓨레곤과 클로미펜 조합으로 주사는 이틀에 한 번씩 맞았다면
시험관은 퓨레곤과 폴리트롭 조합으로.. 아침저녁으로 주사하기로 했다. (am9, pm6)
주사 용량과 맞는 방법 알려주시고 퓨레곤은 오전에 병원에서 맞고 왔다.
집에서는 총 4일 동안 주사하고 마지막 5일째는 주사 맞지 않고 남은 주사는 가지고 가기로
주사는 냉장보관!
5일째 되는 날 병원은 오전/오후 언제 오는게 좋냐고 여쭤보니 오전에 오는 게 좋다고 하셔서
금요일 오전에 병원행 예약요..^_ㅠ..
퓨레곤 저번에 안 아프다가 인공 2차 때 맞으려니 갑자기 아파서 괜히 서러웠었는데,, 오늘은 안 아팠음..
폴리트롭은 이번에 처음 맞아 보는데 주사 공기 살짝 빼고, 주삿바늘이 하늘로 향하게해서 주사하니 안 아파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에흉
- 수납
보건소 제출용 난임진단서 비용 10,000원
오전에 아직 난임 시술비 지원 신청하기 전이라 136,600원
(-> 220624에 난임 시술비 지원이 되어 13,660원)
(진료내용, 병원에 따라 진료비 다를 수 있음. 다음번 병원 내원 시 지원 결정통지서, 카드, 영수증 챙겨가면 재결 제하기로)
자궁내막 술로 항생제 처방해 주셔서 약국에서 3,800원
-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결정통지서
시험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지원 결정서 받아 두는 건 괜찮지만(유효기간 시작일로부터 3개월)
날짜가 지나서 결정서를 받으면 오늘 진료비는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병원 진료 후 보건소로 갔다.. 병원은 혼자 갔지만 오늘 어떻게 남편이랑 시간이 맞아서 보건소는 같이 다녀 옴.
난 시험관은,, 인공수정 때 냈던 자료들이 있어서 진단서만 딸랑 들고 가면 되는 줄 알았더니
처음 신청했을 때와 같이 등본,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건강보험증, 난임진단서 이렇게 필요하다고 했다.
속으로 집에서 정부 24로 할걸,,, 하고 있는데
개인정보 동의서 작성하고 다행히도 배우자랑 같이 가서 신분증 제출하니 바로 해주셨다.. 천사..
만약에 배우자가 같이 못 왔다 싶으면 전화로 동의받아서 해주실 수 있다고..
신선으로 1차 지원금액은 기본 대상으로 110만 원 지원받기로 했다.
(신선인지, 동결인지 병원에 꼭 확인하기)
지원 결정통지서 받고, 약제비 신청하는 방법까지 듣고 나왔다.
약제비까지 신청할 수 있을까 싶지만.. 신청하고 싶다.. 시험관 비용.. 너어..
앞으로 난자가 몇 개나 잘 자라 줄지, 채취는 잘 될는지 채취 후부터 내 몸상태, 이식,, 그리고 임신이 될지 안 될지 상상이 잘 되지 않지만 실망은 하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의 시술 실패는 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까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해야 하나..
인공수정보다는 성공확률이 좀 더 높으니 기대를 해도 되는 건지..
그래도 실패 확률이 더 크니 너무 낙담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잘해보고 싶다.
운동도 식단도 내 마음가짐도 더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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